전북 전주 비오는 날 가볼만한곳을 찾는다면 시장투어가 괜찮다. 전주에는 남부시장, 동부시장, 서부시장, 중앙시장, 모래내 시장이 있는데 동부시장은 한옥마을이 확장되면서 거의 흡수되는 바람에 시장 특유의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은 아니다. 남부시장은 금요일과 토요일에 야시장이 열리며 청년몰 등 젊은 여행자들이 좋아하는 곳이 들어섰고, 금요일과 토요일 야시장이 열리는 오후 6시 이후가 되면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이다. 전주 토박이인 내가 모래내에 살았을 때는 자주 갔었지만 다른 동으로 이사를 오면서 한 10년은 구경을 가지 않았던 모래내 시장. 비가 올 듯 하늘이 잔뜩 흐렸던 날 물감 한 방울이 퍼지듯 부드럽게 떠오른 그곳으로 가 보았다. 시장은 정말 달라져있었다. 지난 여름에는 치맥가맥 페스티벌을 개최했다고..